며칠 전, 저희 팀이 애틀란타로 1주일간 단기선교를 다녀왔습니다.
20대 초반 Stint 프로그램을 통해 얻었던 비전 중,
하나님이 인도하시는대로 언제든 순종하며, 나아가는
'나그네, 순례자의 삶'에 대해 기도한 적이 있습니다.
(보스턴에서 뵈었던 한 목사님이 70대의 노년의 나이에도 캄보디아 선교지로 부름받아 망설임없이 훌훌 떠나는
그런 나그네같은 삶에 감명받아 저도 그렇게 살고싶다고 기도했었어요ㅎㅎ;)
그런데 나이가 들고 가정이 생기다 보니 이제는 한 곳에 안정감있게 정착하고 싶은 마음들도 생깁니다.
정말로 나그네 같은 삶을 살아가려고 하니 문득 왜 그런 기도를 했을까? 라고 인간적인 생각들도 해봅니다만..
대비할 수 없는 삶의 변화 속에서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할 수 있음에 감사할 뿐인 요즘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서의 GCTC 훈련은 결코 '안정감'과는 거리가 먼 삶입니다.
언어의 장벽, 낯선 환경 속 외로움과 고립.
인간적인 두려움으로 매일 밤 눈물로 지새울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보호 안에서의 진정한 '안정감(secure)'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만이 나의 안식처이시며, 보호해주시는 분임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
어느 곳에 속하지 못한 경험을 해보신 적 있나요?
저는 이 곳 Asian American 공동체 속에서 어딘가 모를 이질감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언어의 한계와 쉽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았던 아이들,
그 속에서 경험했던 외로움과 오해, 불편함, 거절감 등이 저를 아프게 했습니다.
「하나님 왜 저를 이 곳으로 보내셨나요?!
저는 여기 사람도 아닌데..언어도 안되고...
그렇지만 기도 중 하나님께서 아이들의 아픔을 보게하셨습니다. 」
이민 사회 속 Asian American 학생들은 이런 '속하지 못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되었습니다.
얼마나 외롭고 아팠을까요?
저는 한순간의 불편함일지 몰라도
이들은 꽤 오랫동안 불편함을 지닌채, 때로는 무뎌진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해볼 수 있었고 저의 속상한 마음들이 '감사함'으로 전환되어졌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속함'과 '안정감'은 하나님 안에서 오는 것임을 더 전하고자 하는 '사명'이 생겼습니다.
아이들을 예수의 이름으로 위로하고 기도해주는 삶이 되기를 기도해봅니다.
-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한복음 10:10)
I have come that they may have life, and have it to the full. (John 10:10)
애틀란타에서 1주일간 UGA 캠퍼스 사역을 도왔습니다.
캠퍼스에서 사영리를 가지고 주로 전도를 하는데
제 1원리에 있는 말씀이 제 삶에 정말로 적용되어지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보았습니다.
'예수의 생명'을 지닌 자로써 풍성하게 그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아니면 인식하지 않은채, 복음의 가치를 나도 모르게 낮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았습니다.
학생들에게도 묵상한 내용을 나눴습니다.
생명이 있는 나무와 생명이 없는 나무를 비유하며,
생명이 있는 나무는 영양분을 받고 시간이 지나면 열매를 저절로 맺지만
생명이 없는 나무는 아무리 깨끗한 물을 주고 비싼 거름을 준다고 해도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겉으로 그럴 듯 하게 꽃꽃이 하듯이 꾸밀 수는 있겠지만 생명이 없는 나무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생명을 가진 자에게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단순히 종교생활, 형식적인 예배로 만족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속에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형상으로 회복되고 그 능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복음의 가치를 깊이 발견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여러분도 복음의 가치를 쉽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깨닫게 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
저희 팀 멤버입니다.
왼쪽부터 Korean American 2세 모니카, 토종 한국인 저, 일본계+필리핀계 카일,
중국계미국인 알렉스, 스패니쉬 다이애나 입니다.
처음으로 이렇게 글로벌하게 팀이 구성되었다고 하네요.
정말 너무나도 다른 다섯이 한 마음을 가지고 한 팀이 되어 함께 훈련받고 있습니다.
훈련을 통해서 세세한 영적인 죄악들을 발견해나갑니다.
모래틈 곳곳에 박혀있는 자갈을 빼내는 과정들이 더 아프고 고집스럽습니다.
저의 불완전함과 연약함을 날마다 직시할 수 있게 하시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깨어지고 다듬어지기를 기도해봅니다.
월,목,금요일에는 보통 오피스에서 수업을 듣고
화,수요일에는 UCR에서 캠퍼스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사역하느라 시험보느라 숙제하느라..
시간을 쪼개 시험공부를 하는데도 잘 따라주지 않아서 말썽입니다.
지혜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공부의 목적이 'Pass'로 그칠 때가 있는데 '영혼을 살리는 목적'에 가치를 두며, 공부할 수 있도록 기도해봅니다.
-
[기도제목]
1. 아이들을 예수의 이름으로 위로하고 기도해주는 삶이 되기를 기도해봅니다.
2. 복음의 가치를 깊이 발견할 수 있기를, 복음의 능력으로 풍성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해봅니다.
3. 저의 불완전함과 연약함을 날마다 직시할 수 있게 하시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깨어지고 다듬어지기를 기도해봅니다.
4. 공부의 목적이 'Pass'로 그칠 때가 있는데 '영혼을 살리는 목적'에 가치를 두며, 공부할 수 있도록 기도해봅니다.
[순원기도]
5. 캠퍼스에서 전도 중 만난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 중, 부모님에 의해 이단에 빠진 대만계 학생 L이 있는데 매주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단 교회에 다니지만 스스로가 잘못된 믿음에 있는지 모릅니다.
그 속에서 은혜를 공급받지 못해 날마다 외롭고 공허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의 남은 사역 기간 동안 그 친구에게 올바른 복음을 전할 수 있기를 기도해주세요.
6. 연세대에서 교환학생으로 온 한국인 학생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모태신앙이긴 하지만 세상이 너무 즐거워 믿음을 깊이 있게 갖는게 두렵다고 합니다.
때로는 예배 시간이 낯설고 불편하다고 합니다.
인생의 목적과 방향이 Future Joy가 아니라 Eternal Joy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해보며,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복음의 기쁨을 나눌 수 있기를 기도해주세요.
분주한 삶을 살아가며, 분투하고 있는 저의 동역자분들께,
간접적으로나마 저의 선교의 삶을 함께 경험하기를 바라며 기도편지를 작성해보았습니다.
선교여정을 다 담기에는 좋지않는 글솜씨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하나님의 일하심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언제나 기도로 이 삶을 함께 살아가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나의 영어 묵상
I am thinking about what kind of things that I desire and feel safe with more than God.
For me sometimes it's a good relationship, sometimes it's my husband, sometimes its the money, and sometimes it's
the comfortable places and situations.
Without these, I tend to be uncomfortable, and sometimes I rely on these things more than God.
God made me realize these idolatry and made me break out of them.
He led me out of my home in Korea and made me stay in America, and now at LA where I know
absolutely nobody. I can't speak the language, and everything is new. I cannot find anything comfortable
whatsoever.
It is like God is asking me, "Can you now rely on me more?",
"Dont you want to feel the real peace that you can only acquire by being with me?
It would be nice if you guys can also think about things that could be your idols
without you even realizing them. It might be something that is visible, or something internal.
Its going to help us break out of them by realizing what they are first, and to bringing them to Jes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