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을 넘어 미국까지 세계 곳곳에서 이 편지를 보실 동역자님들 오늘 하루도 평안하신지요 :)
애틀란타는 포근한 햇살과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오고있습니다.
저에게도 크고 작은 많은 변화가 있어서 소식을 전하기 위해 기도편지를 작성해봅니다.
1. 동역자 개발 현황
올 한해 미국에 거주하는 동양계 학생들을 사역하는 선교단체
Soon Movement Global (Formerly known as KCCC)에서 간사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상반기는 LA에서의 합숙훈련을 하였고 하반기에는 애틀란타에서 캠퍼스 훈련을 받게되었습니다.
저는 정식 캠퍼스 훈련을 받기 위해서 MPD(Ministry Partnership Development) 동역자 개발을 완료해야 되는데요.
모금액을 아직 채우지 못해서 원칙상 캠퍼스 훈련을 받을 수 없지만
애틀란타에 필요가 있어 부분적으로 캠퍼스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MPD 동역자 개발과 캠퍼스 훈련을 병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섬기게 된 캠퍼스는 Georgia Tech이라는 공대입니다.
조지아텍은 오랫동안 간사가 없었던 캠퍼스인데 그곳의 전담간사가 되어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마음이 컸습니다.
그렇지만 사역 중 많은 학생들을 만나면서 오히려 고된 MPD 훈련의 과정들을 견뎌낼 수 있었고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지도 다시 생기게 되었습니다.
거절감이라는 쓴뿌리가 아직 남아있어서 그럴까요?
유독 거절 당하는걸 무척 어려워해서 가깝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부탁도 잘 하지 않은 저에게
MPD 훈련은 너무나 큰 벽같이 느껴졌네요.
매몰찬 거절을 당할 땐 인간적으로 자존심이 상해 포기하고싶은 마음도 굴뚝같았지만
캠퍼스에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이 눈에 아른거렸고 그때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생각들을 전환시키고 있습니다.
코칭 간사님은 '그건 너를 거절한게 아니라 하나님 사역을 거절한 것이니 너가 상처를 받는 것도 교만한 것이다'라고
말씀해주시며 위로해주셨습니다.
요즘은 MPD를 요청할 때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It is not just for me, but for God's Kingdom!!!
*아직 취업준비중이지만 사역에 동참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서 1불을 후원해주시는 동역자분도 있는데
금액에 상관없이 그렇게라도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져 개인적으로 용기가 되었습니다.
고된 훈련을 끈기가 없는 제가 포기하지 않도록 하나님이 동역자를 지속적으로 붙여주시고
함께하고 계심을 느끼게해달라고 날마다 기도하고 있는데요.
조금은 느리고 더디더라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제가 해야할 역할들을 씩씩하게 해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 캠퍼스 사역 시작
떨리는 마음으로 새학기 사역을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간사가 부재한 조지아텍 캠퍼스를 위해
학생들이 '캠퍼스에 간사가 생기게 해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했다고 합니다.
하나같이 저를 볼 때마다 기도의 응답, 기도의 열매라고 말해줍니다.
그런 학생들이 기특하고
존재 자체가 귀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이런 조지아텍 캠퍼스에는 암울한 상황들도 있습니다.
세계적인 명문 대학임과 동시에 과도한 경쟁과 학업스트레스로 시험기간만 되면 자살하는 학생들이 생깁니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마6:29)'
가장 귀한 것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한 영혼일텐데요.
세속적인 가치로 물든 환경 속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망각하고 잊게 만듭니다.
우리 학생들이 예수 안에서 참된 가치와 소망을 발견하고
세상 속에 소금과 빛이 되어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삶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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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사역은 불고기 사역으로 스타트를 열게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제가 출석하고 있는 한인교회에서 음식을 섬겨주셔서
250여명의 학생들이 동아리 OT에 참여하여 불고기를 먹고 함께 교제하게 되었습니다.
모인 학생들과 컨택하여 순모임으로 연결하고 공동체에 접붙임되는게 이 사역의 목적입니다.
신학기 사역을 위해 캠퍼스를 거닐때 아시안계 학생들이 많은걸 새삼 다시 느낍니다.
때로는 여기가 한국인지? 미국인지? 헷갈릴 때도 있는데요. 특히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 & 유학생들이 참 많습니다.
유학생으로 오면 비싼 학비와 높은 물가로 밥을 잘 챙겨먹지 못하는 학생들도 종종 있습니다.
(장학금 없이 학교를 다니게되면 1년에 1억가까이 든다네요.)
이번에 순모임 하게된 한 유학생 순원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오후 늦게까지 한끼도 안먹고
저녁에 겨우 한인교회에서 준 김치로 기숙사에서 식사를 떼우며, 학업생활을 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어쩔 수 없이 굶게 되는 학생들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Stint시절(학생선교사)때도 조지아텍의 끼니를 거르는 학생들이 많아
Mom's Food 사역을 열어 학생들을 먹였었는데 정식 간사가 되면 그 사역을 다시 열려고도 합니다.
이외에도 학생들의 크고 작은 필요들이 있는데 저는 그것을 다 채워줄 수 없는 존재라는 걸 깨닫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필요한 것만큼은 가르쳐 주는 간사가 되길 기도해 주세요-!!
3. 기도하는 선교사로 함께 해주세요.
4. 보내는 선교사로 함께 해주세요.
𖤐한국에서 후원하실 경우 :
https://cs.kccc.org/
간사번호: 6442
𖤐미국에서 후원하실 경우 :
Donate to SOON Movement Global :: Powered by Aplos
간사번호: 10060
(미나 에세이)
요즘 차가 없는 저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사역을 돕고있는 분이 있습니다.
일이 쉬는날엔 캠퍼스에 함께 가주고 새학기 사역도 돕고
영어 통역도 도와주고 선교를 위해 후원도 해주는 바로 제 남편입니다.
이런 남편이 저는 너무나 감사한데 오히려 저에게 결혼을 해줘서 고맙다네요.
이유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나님의 일을, 선교하는 것을 도왔기 때문입니다.
사실 남편은 쉬는날 자신의 시간 뺏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서 친구들 전화도 잘 안받습니다.
일 하는게 고되다보니 쉬는날 만큼은 온전히 자신을 위해 쓰고싶어서죠.
그런 남편이 평일 쉬는날이면 캠퍼스 사역을 도와주게 되었는데
왠일인지 집에서 쉬는 것보다 더 즐거워하고 기뻐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다는게 감사하다네요.
난생 그런표정을 처음 보았습니다.
심지어 조지아텍에 교직원으로 이직하고 싶다고 하는데 하나님의 뜻이 그러하다면 이직까지 되어서
캠퍼스 사역에 동역할 수 있는 한 팀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