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서 합숙 훈련을 마치고 애틀란타에 돌아왔습니다.
4~5월의 여정을 편지에 담아보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에서 합숙훈련을 받으면서 귀한 믿음의 선배들을 만났습니다.
그 중, 한국에서 오신 간사님들도 계셨습니다.
언어적인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20년 이상을 캠퍼스에 헌신하면서 묵진하게 이 길을 걸어오고 있으셨습니다.
그들을 보며, 사역은 내가 가진 어떠한 '능력과 상황'때문이 아니라
'영성'이였음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이 선교의 삶을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끝까지 완주하고 싶어졌습니다.
(언제까지요? 하나님이 그만하라고 하실 때까지요 :D )
-
비전트립 (Vision Trip)
합숙훈련을 마치고 플로리다 올랜도에 있는 CRU(CCC) 국제 본부에 방문하였습니다.
[캠퍼스 뿐만 아니라 가족 사역, 군대 사역, 미디어 사역 등
Cru는 현재 전 세계 191개국에 27,000명 이상의 간사가 있고
60개 이상의 다양한 사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같은 비전을 품고 각자의 영역에서 다양한 선교를 하시는
세계 각국의 간사님들과 선교지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계기도의 날이라 본부에서 개최하는 기도모임에 초대받았는데요.
이 곳에서 근무하시는 수천명의 간사님들 중 시니어 간사님들도 만나게되었습니다.
(1970년대에 한국에서 개최되었던 Explo74 집회에서 천막도 치고,
한국에서의 여러 선교에 동참하셨다고 합니다.
정말 신기하고 가슴이 뭉클했어요.)
Banquet (졸업생 파송)
Soon(USA KCCC)에서는 일년에 한번씩 졸업생들을 파송하는 Banquet을 합니다.
Banquet은 저도 처음 해보는데요.
이날 하루만큼은 후드티에 모자가 아닌 멋지게 꾸며도 보고
서로를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엔 댄스 파티도 했는데요.. 몸치인 저는 미국 문화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네요..!!)
그리고 학생들과 간사님들과 작별인사를 하였습니다.
헤어짐이란게 아쉽고 슬프지만 4~5개월 동안
개인적으로 최선을 다했던 시간이기에 후회가 남지는 않았습니다 :)
-
저는 이제 8월에 애틀란타 캠퍼스에서 캠퍼스 훈련을 받게 됩니다.
캠퍼스 훈련을 받기 위해서는 MPD(동역자 개발)가 80% 이상 채워져야합니다.
(간사들이 건강한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본부에서의 방침이라네요.)
저는 Social(일을 할 수 있는 자격)이 늦게 나온 바람에 그동안 MPD를 시작하지 못했어요.
사실 MPD를 위한 여러 방법도 있었지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MPD에 대한 어려운 마음도 있어서 미룰 때까지 미뤘습니다.
그로 인해 캘리포니아에서의 GCTC 훈련비, 사역비 $8000+생활비는
한국에서 일을 해가며, 모아왔던 재정으로 부담 하게 되었는데요.
이제는, 더는 미룰 수 없는 MPD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하게되는 MPD라 긴장이 되고 떨리지만
하나님의 사역을 소개하고 기쁨을 나눌 수 있게되어 감사한 마음도 듭니다.
/그동안 먼저 MPD를 요청드리지 않았어도
이 사역에 동참하고자 연락주셨던 동역자분들 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동역자분들을 먼저 예비해주시고
준비시켜주심을 깨달았고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제가 주기적으로 기도편지는 보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사역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MPD를 통해 동역자님들 한분 한분을 Zoom이나 직접적으로 만나고 싶고
사역에 대해, 서로의 삶에 대해 나누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길 원합니다.
개별적으로 연락 드리겠습니다 :)
*기도제목
-MPD 훈련을 잘 마무리하고
애틀란타에서 기다리고 있는 영혼들을
하루 빨리 만날 수 있길 기도해주세요-!!
- 한가지 바램은 MPD가 잘 채워져서
후원하는 간사가 되고싶은 기도제목도 있습니다.
언제나 기도로 이 삶을 함께 동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
*미나의 묵상)
다이나믹 했던 합숙훈련의 마지막 시험은
15분 내의 '메세지'를 전하는 것이였는데요.
저는 '갈렙의 신앙'에 대해 메세지를 준비하고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다(I wholly followed Jehovah my God)라는
제목으로 전해보았습니다.
긴 내용을 기도편지에 다 전할 순 없지만 제가 중점적으로
묵상했던 부분을 짧게나마 나누고자합니다.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하면 누가 떠오르시는지요?
바로 갈렙이 떠오르실겁니다.
갈렙은 가나안 땅 분배에 있어서 제비뽑기를 하지 않고 헤브론 땅을 가리키며,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요청하였습니다.
헤브론 땅이 얼마나 좋으면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갈렙은 요청했을까? 라고 생각해볼 수 있지만
헤브론은 아낙 사람(네피림 후손의 거인들)이 거하는 곳으로
온 백성들이 두려워했던 크고 견고한 성읍이였습니다.
갈렙은 노년의 나이(당시 80대 중반)임에도 불구하고
믿음으로 가장 어려운 길, 척박한 땅을 도전하고 선택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아낙 자손들과 싸워 거대한 성읍인 헤브론을 정복하게됩니다.
20대 중후반의 나이인 저는..
갈렙의 신앙을 보며, 한편으로는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고 많은 도전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 안에는 안전하고 편한 길을 좇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간사 훈련을 받으면서도 '간사의 삶'에 대해 한계를 지었던 적이 있습니다.
'나이'와 '상황'이 변하면 쉽지 않을 수 있겠다.. '라는 생각도 해보았고
'선교의 삶을 이 때까지, 이 만큼 살아가도 되겠다.'라고 제멋대로 계산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갈렙의 신앙을 보며, 끝까지, 한결같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완주해나가는 모습에
회개가 되었고 한편으로는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갈렙을 이렇게 칭합니다.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다. (I wholly followed Jehovah my God)
저와 여러분도 신앙의 여정 가운데 끝까지 주님만을 의지하며,
믿음의 도전을 놓지 않고
하나님을 온전히 좇는 삶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적용: 여러분은 어떤 것을 좇아 살아가고 있나요?
여러분에게도 현재 '헤브론 산지'와 같은 믿음의 영역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