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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아버지의 마음(2~4월)

나그네미카 2025. 5. 3. 12:37

안녕하세요. 노미나 간사입니다. 한 학기를 마무리하며, 그동안의 선교 소식과 함께 인사를 드립니다.

 

편지를 한 줄 한 줄 써내려가다 보면, 자연스레 동역자분들의 삶이 떠오릅니다.

멀리 있어도, 자주 만나지 못해도 하늘 아래 다른 곳에서,

그러나 동일한 마음으로 주님을 향해 걸어가는 소중한 동역자 여러분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순간 순간 그분의 마음을 배웁니다.

 

앞선 기도편지에서 나눈 것처럼, 지난 1월에는 약 2주간 CRU에서 진행하는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CRU에서는 3년 이내인 간사들이 반드시 수강해야 하는 두 과목이 있습니다.

바로 ‘Bible Study Methods’와 ‘Intro to Christian Theology’인데요.

이번에 이 세미나에 참여하여 여러 동료 간사들과 함께 공부하고 돌아왔습니다.


처음에는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공부일까?’라는 고민으로 망설이기도 했지만, 여러 선배 간사님들의 권유에 힘입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이 시간이 저에게 너무나도 귀하고 필요한 ‘공급의 시간’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 학기 동안 캠퍼스 사역을 시작하는데에 필요한 영적인 힘을 채움받는 시간이었고, 성경적 지식뿐만 아니라 실제 사역에 도움이 되는 여러 배움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세미나 중 함께했던 소그룹 모임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그동안은 저도 모르게 주입식 교육 방식에 익숙해져 있었고, 학생들을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데에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교수님과 선교사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상호작용의 중요성, 경청의 자세, 그리고 질문과 토의를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배움의 문화도 깊이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캠퍼스로 돌아와 매주 진행되는 예배를 위한 메시지를 준비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전보다 더 담대하게 말씀을 전할 수 있었고, 전달 방식에서도 변화가 생기니 학생들이 더 잘 집중하게 되었으며, 크고 작은 모임 또한 이전보다 훨씬 풍성하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작년에는 메시지를 준비하는 일이 제게 큰 부담이었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 막막한 마음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메시지를 준비하는 시간이 조금씩 즐거워지고 있고, 무엇보다도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이 생긴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번 학기에는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기회들이 점점 더 많아졌습니다. GT와 GSU뿐만 아니라, UGA와 EMORY,

매주 금요일에 드리는 갯세마네 예배, 그리고 스틴트 채플까지 여러 자리에서 말씀으로 섬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사실 저는 영어를 능숙하게 하거나, 탁월한 설교자와는 거리가 멉니다. 그저 매일 하나님께서 제게 주시는 마음을 조심스레 전해보려 할 뿐입니다. 그런 저를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가시는 이 시간을 통해, 제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남을 경험하게 됩니다.

 

말씀을 전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겸손히 쓰임받는 도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함께 중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UGA Campus worship, 집에서 세 시간이 걸리는 먼 거리였지만, UGA 캠퍼스의 학생들을 섬길 수 있었던 시간이기에 감사했습니다.

 

 

날씨가 좋아져서 하게 된 GT에서의 야외예배 사진입니다.

 

 

매주 화요일마다 GT와 GSU 순장들과 함께 기도하고, 제자훈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도 모임을 시작하여, 사영리 전도를 함께 배우고 훈련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온 소중한 학생들

매 학기, 한국CCC 각 지구의 순장들이 자비량 학생선교사로 헌신하여 1년 동안 애틀란타의 캠퍼스에 파송됩니다.
한국CCC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스틴트(Short Term International)’라고 부르며, 많은 청년들이 이 사역을 통해 타국의 CCC 캠퍼스 선교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번 학기에는 이 스틴터들을 더욱 가까이에서 만나고, 함께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스틴터들이 함께 모여 드리는 채플에서 처음으로 말씀을 전할 기회를 가졌고, 순모임을 원했던 이들과는 함께 말씀을 나누며,
그들의 고민과 여정에 기도로 동행할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2017년경, 이곳에서 스틴터로 사역했던 경험이 있는 선배로서 문화 적응, 언어의 장벽, 때로는 외로움 속에서도 부르심을 붙드는 이들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여정을 곁에서 바라보며, 이 땅에서 선교사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마음과 태도를 필요로 하는지 작은 조언과 위로를 건넬 수 있었던 시간들이 저에게도 큰 은혜였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보여지는 사역에 집중하며, 결과를 위해 열심만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하나님의 교훈(God’s lesson)을 배우는 과정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물론 누군가를 섬기고 가르치기 위해, 때로는 선교지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열정으로 이 땅에 왔지만 그보다 먼저 우리가 바라고 기도해야 할 것은 바로 하나님의 마음이라는 것을 저 역시 다시금 깨닫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우리는 날마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배워가야 합니다'라는 메시지를 거듭 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 소중한 학생 선교사들과 함께 동역하며, 그들의 여정을 기쁨으로 응원하고,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풍성한 마음이 그들의 삶 가운데 흘러넘치기를 기도해봅니다.

 

 

음식 사역

 

건강을 위해 늘 기도해주신 덕분에 이번 학기에는 음식 사역도 더 자주 감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특별히 유학생들에게 이 음식 사역은 큰 위로와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주로 떡볶이나 닭볶음탕 같은 한식을 준비하는데, 한국 음식이 그리운 유학생들뿐 아니라 미국 학생들에게도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처음 음식 사역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말씀을 나누는 크고 작은 모임에 집중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보면서였습니다.

왜 그런지 조심스레 물었더니, 어떤 학생은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과자 하나로 버티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야기에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모든 학생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는 학생들이 있었고, 그들에게 단지 영적인 양식만이 아닌 육적인 양식도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물론 학기 말쯤에는 대용량 음식을 하다 보니 손목 통증이 와서 잠시 음식 사역을 줄이기도 했지만, 앞으로도 건강과 재정이 허락하는 한, 이 음식 사역은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 학생들이 영적으로도 잘 자랄 수 있도록 영과 육을 함께 돌보며, 사랑을 먹이는 간사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함께 기도해주세요-!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고린도전서 2장 4~5절) 

 

한 학기 사역을 돌아보며, 제게는 새로운 도전과도 같은 크고 작은 사역들이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새롭게 맡게 된 사역들과, 새로이 만나 섬기고 사랑하게 된 사람들을 저의 힘과 능력으로는 이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직 성령께서 주시는 능력과 지혜로만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고백하게 됩니다.

앞으로의 사역 또한 사람의 지혜가 아닌,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날마다 새 힘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 이번 여름, 동아시아 단기선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5월 29일부터 6월 20일까지, 애틀란타에서 간사와 스틴터를 포함한 총 11명의 인원이 함께 이 선교 여정에 동참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준비 단계부터 선교의 마지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며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맡게 되는 다양한 준비 과정들을 지혜롭게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또 모든 계획을 세밀히 준비하되, 우리의 발걸음이 오직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기억하며, 겸손히 나아가는 선교팀이 되기를 기도해주세요.

 

2. 아버지의 건강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최근 이유 없이 체중이 급격히 줄어 현재는 42kg밖에 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점점 쇠약해지는 아버지의 모습을 생각할 때, 멀리서 가족을 잘 돌보지 못하고 있는 제 자신이 죄송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가정의 주인되시는 하나님께서 저희 가족을 친히 돌보시고 보호하셔서, 아버지의 영과 육이 회복되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3. 무엇보다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선교사가 되기를 기도해주세요.
맡은 사역이 많아질수록 책임감도 커지지만, 그보다 먼저 한 영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게 제 삶의 우선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역보다 사랑, 그 사랑 없이 사역하지 않도록 기도바랍니다. 

 

4. 남은 선교 여정도 성령충만함을 간구하며, 성령의 능력으로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동아시아 단기선교 팀 사진

 

보내는 선교사가 되어주세요

 

Soon Movement Global(KCCC) 간사는 자비량으로 캠퍼스 사역을 하고있습니다.

기본적인 생활과 선교를 위한 재정모금이 필요합니다.

이 선교에 동참하시고자 하는 분들은 보내는 선교사가 되어주세요.

이곳 선교 여정을 감당하기 위해 현재 매달 $500(약 50만원)의 정기적인 후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함께 동역해주실 분들을 기다리며, 기도 중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더욱 풍성한 열매를 맺어가도록, 함께 동참하는 은혜를 누리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