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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드실 서사 속에 #1

나그네미카 2022. 12. 9. 12:59

 

'날 뒤흔드는 고난 속에 깊이 잠기지 않고

나를 만드실 서사 속에 깊어지길 원하네'

라는 가사가 와닿는 저녁입니다.

 

마커스 워십의 '이유 있음을 믿네'라는 찬양인데

돌이켜보면 모진 상처크고 작은 고난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음을 다시 한번 묵상해봅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첫 기도편지 제목을

'나를 만드실 서사 속에'라고 지어보았습니다.

 

-

 

 

 

앞으로의 선교 여정 동안에 믿음인격이 

하나님 안에서 깊어지고 성숙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이 여정에 함께 하실

동역자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간사님께서 해주신 이야기인데

직접 사역하는 간사선교사

보내는 선교사기도하는 선교사나 

모두 상급이 똑같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가 선교사임을 기억하고 

혼자서는 갈 수 없는 저의 긴 선교 여정

함께 동행해주셨으면 합니다 :)

 

-

 

 

 

 

5~6년 전 애틀란타에 학생 선교사로 지원하여 

1년 6개월간 캠퍼스 사역을 도왔습니다. 

'하나님, 이 곳에서 오랫동안 학생들을 섬기고싶습니다'

눈물로 기도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추수할 열매는 많지만 일꾼이 부족한 애틀란타 캠퍼스 상황을 보며,

애틀란타에 대한 마음이 점점 커져갔지만 

단기간의 사역 후에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애통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6년 후,

하나님은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이곳으로 다시 오게하셨고 

애틀란타 캠퍼스 간사의 삶으로 불러주셨습니다. 

 

 

 

-

스스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5년 동안에 이 삶을 결정하는데에 많은 고민과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작년 6월에 하나님께서

어떠한 계기로 저의 마음을 바꿔주셨습니다.

 

 

'나는 너의 서원을 기억하고 있고

너에게 다시 기억나게 할거고 그 기억을 이뤄갈 것이다'

 

 

'이 곳에서 오랫동안 학생들을 섬기고싶습니다'라고 기도했던

어린 날 저의 기도를 하나님은 여전히 기억하고 계셨고

잊고 있던 저에게 기억 나게 하셨고

기억마저 이뤄가실 분은 하나님임을 알려주셨습니다. 

 

 

 

-

 

그리고 이사야 말씀을 통해 저는

부르심의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어쩔 수 없는 죄인인지라 서로를 비교하게 되고 

우위를 가르게 되며, 내가 더 낫다는 것을 수없이 증명하려합니다.

그 비교는 매우 상대적이여서

기준마저 자기 자신에 맞춰져있습니다.

 

 

 

 

이사야 또한 그런 상대적인 기준점에 살고 있다가

절대적인 하나님을 처음으로 독대하였고

스스로를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라고 고백합니다. (이사야 6장) 

 

 

절대적인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덧없고 헛됨을 발견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은 

'네 악이 제하졌고 네 죄가 사혀여졌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덧붙여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라고 물었고

 

이사야는 '그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라고 고백합니다.

 

 

-

 

이 말씀을 통해 이사야의 모습이 저의 상황에 대입되었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낮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당당하고 외향적이게 보일 수 있지만 

내면에는 저의 부족함을 날마다 직면하고 연약함을

아주 잘 알고 있어서 수시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거룩한 삶을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이사야의 말씀을 통해 

저를 또다시 불러주셨습니다.

 

 

네가 자격이 있어서 이 삶을 살아가는게 아니다.

내가 너를 깨끗게 하였고 불러주었고 만났고 품어주었고

너를 세워주었기 때문에 그것을 의지하는거다.

 

 

그리고 비로서 저는

'저를 보내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

 

저를 통해서 하나님이 하실 것을 신뢰하며, 

비로서 길고 길 선교의 여정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영어를 좀 더 열심히 공부해서

후에는 영어기도편지도 같이 쓰려고 하는데요.

 

저의 언어를 위해서도 함께 기도해주세요 :)

 

 

 

 

Pray for me

 

- 1월 8일에 미국 SMG(미국 CCC)

GCTC 선교 훈련을 받으러

LA에 갑니다.

 

1년여간의 선교 훈련을 잘 받고

정식 간사가 되어 하나님의 일을 

잘 감당해나갈 수 있기를 기도해주세요.

 

 

 

- 이 선교의 여정에 

함께 해주실 동역자를 위해 기도합니다.

 

동역자 만나는게 쉽지 않음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친구는 어렵지 않게 사귈 수 있을지라도

평생을 위해 서로 기도해주는 

동역자를 만난다는 것은 쉽지 않는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이 긴 선교 여정에 함께 동행하고자 하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붙여주실 줄 믿습니다.

 

-

 

 

 

바쁜 일상 속에 기도편지를 다 읽는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잘압니다.

 

그럼에도 저의 편지를

다 읽어주시고 기도해주신 분들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시간을 내어 편지를 읽고 기도해주시는 것도

선교의 중요한 파트입니다 :

하나님께서 개개인에게 축복해주실줄 믿습니다.

 

 

From. 애틀란타에서의 미나